ㅇ 전 시 명: 2025 소장품 하이라이트 《계속 변화한다, 모든 것은 연결된다, 영원히 계속된다》
ㅇ 전시기간: 2025. 1. 14.(화) ~ 2026. 1. 25.(일) / (378일)
ㅇ 전시장소: 대구미술관 6전시실
ㅇ 참여작가: 알리시아 크바데, 이우환, 곽훈, 비아 레반도프스키, 아니카 이, 미야지마 타츠오, 리처드 롱, 서근섭, 권부문, 정용국
ㅇ 전시구성: 대구미술관 소장품 13점 및 대여작품 2점, 총 15점
대구미술관은 2025년 소장품 하이라이트 《계속 변화한다, 모든 것은 연결된다, 영원히 계속된다》를 개최한다. 이는 대구미술관의 확장된 공간에서 펼치는 첫 번째 전시이다. 《계속 변화한다, 모든 것은 연결된다, 영원히 계속된다》는 인간 중심주의(anthropocentrism) 서사에서 벗어나 우주 안에서 관계 맺는 모든 존재에 주목한다. 주석1)
삼라만상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변화를 거듭한다. 만물은 혼자 살아갈 수 없으며 관계 속에서 연결되어 삶과 죽음, 시간의 순환을 반복하며 생명하고 있다. 오늘날 새롭게 제기되고 있는 철학적 문제의식은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탈피하여 모든 물질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변신을 거듭하고, 관계 맺음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전한다. 전시에서는 특히 자연과 시간이라는 키워드에 보다 초점을 맞춰 다양한 사유와 차원을 제시하는 소장품을 소개하고 우리의 자각과 성찰이 작품에 어떻게 투영되는지를 살펴보려 한다. 또한, 서구 근대 문명을 지배한 데카르트의 자연관, 즉 자연을 수동적인 위치에서 바라보고 인간과 자연, 자연과 물질 등 이분법적 사고의 경계에서 벗어나 모든 물질을 수평적이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존재로 제시하려고 한다. 그리하여 존재의 능동성을 이해하고 포스트 휴머니즘적 사유를 제안하고자 한다.
전시에서는 현대물리학에 관심을 가지고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 개념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알리시아 크바데, 물질과 물질의 관계, 나아가 두 물질이 놓인 공간이 맺는 관계의 확장을 보여주는 이우환, 인간 중심적 사고를 배제한 자연의 이미지를 통해 자연, 나아가 우주의 힘을 느끼게 하는 권부문, 생물과 기술의 통섭을 시각화하여 생존의 의미를 탐구하는 아니카 이, 수묵의 힘찬 필력으로 자연을 상징하는 대나무의 강인한 생명력과 기운의 변화를 보여주는 서근섭, ‘걷기’라는 행위로 얻은 자연물을 통해 자연의 근원적인 순환의 질서를 상징하는 작품을 보여주는 리처드 롱, 인간의 장기와 식물의 이미지를 중첩시켜 유기적인 관계성과 순환을 보여주는 정용국, 불교 사상과 동양 철학을 바탕으로 명상적이고 철학적인 정신을 나타내는 곽훈, 친숙한 사물에 변화를 가하여 인간의 관념을 흔드는 비아 레반도프스키,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빛과 공간, 사람들의 상호 연결을 시도하는 미야지마 타츠오의 작품을 전시한다.
《계속 변화한다, 모든 것은 연결된다, 영원히 계속된다》는 총 10명의 소장 작가의 작품을 살펴보며 우주의 법칙과도 같은 ‘변화, 연결, 지속’이라는 키워드를 통하여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사유하고 성찰하는 경험을 선사하길 희망한다.
아울러 6전시실은 개관 14주년을 맞이하여 새롭게 공개하는 전시 공간으로, 대구미술관 소장품주석2)을 기반으로 한 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소장품의 새로운 정의와 역할을 정립하는 장이 되고자 한다. 나아가 대구미술관 소장품의 새로운 감각을 발견하고 각 작품과 관람객과의 연결성, 지속적으로 보존 관리될 소장품의 계속성에 관하여 탐구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 주석1) “계속 변화한다. 모든 것은 연결된다. 영원히 계속 된다”(Keep changing, connect with everything, continue forever) 는 미야지마 타츠오(MIYAJIMA Tatsuo) 작품세계의 깊은 바탕을 이루는 개념으로, 물질 간의 상호작용, 우주와 생명의 시작, 대화와 연결 등을 내포하고 있다. 이는 우주 안의 모든 물질의 관계성을 보여주고자 하는 전시 의도와 연결되어 있다.
* 주석2) 현재 1,931점(2024년도 기준/ 기탁 제외)을 소장하고 있는 대구미술관은 소장품 기획 전시를 통해 소장품이 변화하고 생동하는 ‘현재진행형’으로 위치하고 관람객과 소통할 수 있는 매개로서 존재하게 하려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