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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
안지산 , < 낮잠 > , 2015
oil on canvas , 210cm × 190cm

그의 페인팅은 주로 쓸쓸하고 외로운 현대인의 삶의 분위기를 담은 배경에 사람의 얼굴은 지워지거나 왜곡되어 보여진다. 이는 우리 사회의 실제적인 상황과 삶의 형상을 드러내고 있지만 어쩐지 낯설고 한 발짝 떨어져 거리감을 가지고 바라보게 한다. 그의 회화는 어떠한 상황을 서술하는 목적이라기보다 상황에 몰입한 작가가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담은 시선으로 탐색하며 기록한 장면으로 보인다. 작품 〈낮잠〉(2015)은 이러한 작가의 회화적 특성을 잘 담고 있다. 낮잠을 자기에는 전혀 안락하지 않은 어두운 공간에서 쪽잠을 청하는 사람의 형상은 소외된 현대인의 풍모를 직설적으로 보여준다. 삶의 슬픔이 짙게 묻은 안지산의 회화를 통해 우리는 개인의 아픔과 외로움을 다시금 떠올리며 왠지 모를 위로를 얻는다. 『회화적 지도읽기』, 대구미술관,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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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