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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가벼움Ⅶ
김주연 , < 존재의 가벼움Ⅶ > , 2016
Pigment print , 144cm × 108cm

김주연의 〈존재의 가벼움 Ⅶ〉(2016) 작업은 시간과 환경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일종의 과정 예술의 한순간을 사진에 담아낸 시리즈 작품이다. 의상, 종이, 나무 등의 재료에 씨앗을 심고 배아시켜 전시 기간 동안 싹이 나고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줌으로써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과정 자체가 예술인 설치작품으로 시간적, 물리적 조건이 완벽한 상황에서만 가능한 작품이다. 아름답고 우아한 드레스에 심어진 작은 씨앗, 쌓아놓은 폐지(신문 등)의 사이에서 자라나는 식물들은 인공적인 물체에서 자라나는 신비한 생명의 존재를 가시화한다. 그러나 이러한 물성과 자연성의 부조화적 조합은 대자연 속 인간의 존재를 자각하게 하고 동시에 그 안에서 힘없는 인간의 존재를 이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진행되는 그녀의 작업은 식물이 자라나고 사라지는 과정 속에서 인간 존재 자체의 가벼움, 혹은 짧은 인간 삶에 대한 무상의 단면을 내포하고 있다.

『소장품 100선』, 대구미술관,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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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