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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라이프 1002
김창겸 , < 스틸 라이프 1002 > , 2010
디지털 프린트 , 100.5cm × 181.7cm

김창겸의〈스틸 라이프 1002〉(2010)는 멜랑꼴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작품에는 집 모양의 유리 속에 박제된 벚꽃나무, 나체의 젊은 여성, 작은 들꽃이 등장하는데 파란 병과 함께 사진으로서 정물화로 나타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소멸되는 인간, 생명, 자연들을 뜻하는 것들을 가둔 후, 사물과 병치한 것은 시간의 무상함, 피할 수 없는 죽음 등의 주제로 볼 수 있다. 인간의 덧없음을 엿보게 하는 이 작품은 전형적으로 17세기 서양미술사에 등장하는 네덜란드의 바니타스 (Vanitas) 정물화의 주제와 맞닿아 있다. 바니타스는 삶의 유한함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에 나타난다. 김창겸은 ‘정물’에 대한 관심으로 본 연작이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말 정물이라는 뜻은 영어로 ‘Still Life(멈추어 있는 사물, 정지된 삶)’, 이태리어로는 ‘Natura Morta(죽은 자연)’으로 직역된다. 이처럼 김창겸의 작품은 과거 강, 들, 산, 바다와 같이 자연에 둘러싸여 있던 것과 달리 쉴 새 없는 이미지에 쌓여 있는 우리들의 일상을 주목하고 가짜의 이미지와 실재가 혼재된 경계와 현실, 환영들에 주목한다. 『나를 만나는 계절』, 대구미술관,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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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