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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곽훈 , < 겁 > , 1991
캔버스에 아크릴 , 181cm × 227cm

〈겁〉 연작은 혼돈의 깨달음이자 정신 자유를 구가하려는 그의 작가적 면모를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작품이라 할 수 있으며, 삶과 죽음을 통한 순환적 흐름의 이미지를 시각화한 것으로 명상적이고 철학적인 정신을 나타내고 있다. 작품들은 캔버스에 광물성 색채를 두껍게 바른 뒤 나이프로 긁어내는 방식을 통하여 보다 두터운 재료의 느낌을 강조하고 있으며, 어떤 형상을 그렸다기보다는 색들을 겹겹이 쌓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점들은 작가가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초월의 의미인 "겁"을 나타내는 것이며, 박물관에 보존된 토기처럼 오랜 세월과 시간에 바랜 듯한 색감과 분위기를 담고 있다.

『소장품 100선』, 대구미술관,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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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