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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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명
,
<
교사가 있는 풍경
>
,
1940
종이에 수채
,
57cm
×
77cm
1940년 김천의 상무관 전시실에서 첫 개인전을 가졌는데 이 작품은 그 해 10월의 전시회를 앞두고 제작한 듯하다. 멀리 보이는 건물은 당시 근무하던 학교가 아닐까 싶다.
근경의 관목과 작물이 자란 밭 언덕으로부터 들판 건너편 산 아래까지 탁 트인 넓은 풍광을 마치 한 폭의 산수화처럼 그렸다. 구불구불한 경사진 고갯길을 넘어와 마을에 이르는 길은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다 다시 언덕 뒤로 숨고 산자락에 안긴 붉은 지붕의 교사 건물을 드러나게 하는 방식이 흥미롭게도 전통 서화에서의 시점과 닮았다. 학교 운동장과 빛을 받아 희게 빛나는 골짜기의 키 큰 나무들 그리고 원경의 산등성이에도 작가의 정겨운 눈길이 닿아있다.
색채는 언덕에서 드러난 붉은 황토색과 들녘의 연한 녹색 그리고 짙푸른 하늘색이 인상적이다. 기법 면에서 쓱쓱 그어나간 수채화의 붓질마저도 수묵화에서의 손놀림과 유사하게 느껴진다. 서양화의 매체와 방법을 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붓 터치에서부터 엷고 담백한 채색까지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에서 수묵화에 대한 교양과 감수성이 배어나 서화에 익숙했던 시대의 미감을 반영한다.
『소장품 100선』, 대구미술관, 2019
1940년 김천의 상무관 전시실에서 첫 개인전을 가졌는데 이 작품은 그 해 10월의 전시회를 앞두고 제작한 듯하다. 멀리 보이는 건물은 당시 근무하던 학교가 아닐까 싶다.
근경의 관목과 작물이 자란 밭 언덕으로부터 들판 건너편 산 아래까지 탁 트인 넓은 풍광을 마치 한 폭의 산수화처럼 그렸다. 구불구불한 경사진 고갯길을 넘어와 마을에 이르는 길은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다 다시 언덕 뒤로 숨고 산자락에 안긴 붉은 지붕의 교사 건물을 드러나게 하는 방식이 흥미롭게도 전통 서화에서의 시점과 닮았다. 학교 운동장과 빛을 받아 희게 빛나는 골짜기의 키 큰 나무들 그리고 원경의 산등성이에도 작가의 정겨운 눈길이 닿아있다.
색채는 언덕에서 드러난 붉은 황토색과 들녘의 연한 녹색 그리고 짙푸른 하늘색이 인상적이다. 기법 면에서 쓱쓱 그어나간 수채화의 붓질마저도 수묵화에서의 손놀림과 유사하게 느껴진다. 서양화의 매체와 방법을 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붓 터치에서부터 엷고 담백한 채색까지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에서 수묵화에 대한 교양과 감수성이 배어나 서화에 익숙했던 시대의 미감을 반영한다.
『소장품 100선』, 대구미술관,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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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업데이트
- 2025-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