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 소장품/아카이브
  2. 소장품
구성
한묵 , < 구성 > , 1967
Oil on canvas , 52cm × 52cm

한묵의 〈구성〉(1967)은 정방형의 캔버스에 유화로 그린 하드 에지 색면추상회화다. 청색과 암적색 그리고 노랑 세 가지 색채를 수직 수평의 직선으로만 구획한 사각 면들에 긴장감 있게 배치했는데 색채 간의 경계를 테이핑 기법으로 엄정하게 한정해 놓았다.

추상미술은 칸딘스키와 몬드리안에 기원을 두고 크게 두 가지 경향으로 나누기도 한다. 흔히 뜨거운 추상과 차가운 추상이라고 부르는 구분에 따르자면 한묵의 작품은 후자에 해당하겠다. 전자는 표현주의적 충동이 강한 것이 특징이고 후자는 객관적이고 이지적인 듯한 분위기가 지배적인데 일반적으로 기하학적 추상이 여기에 속한다. 1950년대 말 시작된 한국의 앵포르멜 미술은 표현주의적 추상으로 시작해 1960년대 중반부터는 기하학적 추상으로 추이를 보였다. 이 시기에 제작된 한묵의 작품 역시 격정적인 감정의 유출을 배제하고 절대적이고 완전한 비대상 회화를 추구했다. 단순한 그림에서 비례와 리듬, 색의 조화나 균형감각이 돋보여 감동적인 울림을 듣는 듯하다.

『소장품 100선』, 대구미술관, 2019

현재페이지의 내용과 사용편의성에 만족하십니까?

사용편의성 만족도
자료관리 담당자
(학예연구실 수집연구팀 :TEL.053-430-7511)
최근업데이트
2024-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