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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
서동진 , < 설경 > , 연도미상
종이에 수채 , 45.5cm × 61cm

〈설경〉(1920년대)은 소허가 수채화로 그린 작품으로 여염집이 모여있는 고즈넉한 동네 풍경이 향수를 자아낸다. 중앙에 배치된 냇가는 저 멀리 설산의 풍경이 시리기라도 하듯 아래로 흐르다 꽁꽁 얼어붙었다. 가운데 쓰개치마를 쓰고 외출하는 부인과 그 왼쪽에 혼인하지 않은 여동(女童)과 처자(處子)가 부인의 여식들인 듯 보이며, 고요하고 예스러운 분위기와 대조적으로 신식 문물인 전신주가 수직으로 솟아 상승감을 자아낸다. 전경 왼쪽의 전신주, 멀리 중앙에 배치된 전신주, 전경 오른쪽의 고목의 시점이 냇가의 원류 방향으로 소실되어 입체감을 느끼게 해준다. 대구가 우리나라 수채화, 나아가 195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되었던 구상 회화의 중심으로 도약하게 된 시원에 소허 서동진의 공로가 자리한다.

『소장품 100선』, 대구미술관,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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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업데이트
2024-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