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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윤명로 , < 무제 > , 1977
Oil on canvas , 50cm × 60cm

전통문화에 근원을 두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보이지 않는 것을 담고자 한 그의 작품은 추상을 통해 정신의 흔적을 담아낸다. 1977년에 제작된 〈무제〉(1977)는 윤명로가 마흔 초반에 제작한 작품으로, 흰색 물감의 균열이 화면 전면에 드러난 것이 특징이다. 윤명로의 실험적인 접근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그가 다양한 매체와 기법을 통해 작품 세계를 확장해 왔음을 잘 보여준다. 특히 윤명로는 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에는 판화 작업에 몰두하였으며, 이 시기 미국 유학 중에 배운 크랙(crack) 기법을 작품에 표현하고 이를 ‘자(ruler)’ 연작으로 선보였다. 소장품 〈무제〉는 이러한 작업 중 하나로, 균열된 물감의 흔적은 권력의 붕괴를 은유한다. 『회화적 지도읽기』, 대구미술관,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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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