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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적도
박생광 , < 노적도 > , 1985
Ink & color on paper , 138.5cm × 140cm

〈노적도〉는 1985년 박생광이 타계하기 직전 그린 유작이다. 등 굽은 노인이 피리를 불고 길을 걷고 있다. 그래서 "노적도(老笛圖)"라 한다. 노인의 발밑에는 잡귀들이 깔려있다. 노인은 바로 박생광 자신이다. 평생을 살면서 나쁘다고 생각한 인간사의 모든 것을 잡귀로 표현해서 그것들을 밟고 지나간다. 다만 피리 소리는 삶을 살면서 느꼈던 총체적 즐거움을 뜻한다. 붉은 옷을 입은 노인과 잡귀, 멀리 보이는 산을 빼고 배경이 미완성인 것 같지만 이 대가는 작품에 사인을 남겼다. 사인을 남겼다는 것은 마음에 들었다는 뜻이다. 마치 인생은 미완성의 작품이라는 듯이.

『소장품 100선』, 대구미술관,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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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