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전 시 명 : 대구미술관 교육형 전시 《고양이도 임금을 볼 수 있다》
ㅇ 전시기간 : 2026. 5. 1.(금) ~ 2026. 11. 29.(일)
ㅇ 전시장소 : 대구미술관 교육동
ㅇ 참여작가 : 김재경, 박형진
ㅇ 전시구성 : 회화, 설치 등 50여 점
우리는 가끔 세상이 정해놓은 속도와 무게에 눌려, 정작 소중한 것들을 마주할 용기를 잃어버리곤 한다. 영국에는 “고양이도 임금을 볼 수 있다(A cat may look at a king)”라는 오래된 속담이 있다. 이 말은 아무리 높고 귀한 존재라도 누구나 당당하게 마주할 수 있다는 평등한 자유를 뜻한다. 이번 전시 “고양이도 임금을 볼 수 있다”는 속담을 각색한 이야기로, 거창한 위로나 격려의 말 대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자유를 제안한다. 전시장 곳곳에 머무는 고양이의 시선을 따라가 보자. 고양이의 발걸음은 낮고 느리다. 느리고 낮은 시선으로 바라본 일상은 도시의 구석구석을 동화 같은 풍경으로 바꾼다. 이 전시는 지친 당신에게 건네는 짧은 여행이자 휴식이다. 임금님을 빤히 바라보는 고양이처럼, 당신도 오늘만큼은 모든 사회적 수식어를 내려놓고 오로지 눈앞의 아름다움을 당당하게 누리길 바란다. 소리 없는 고양이의 발걸음을 따라 걷는 길 끝에서, 당신의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줄 미술관의 온기를 만나보길 바란다.
1장 도시 산책
김재경(b.1969) 작가는 성인 남성의 키를 훌쩍 넘는 사람과 동물 캐릭터에 오일 스틱으로 자유롭게 그려낸 작품으로 도시를 자유롭게 산책하는 사람과 동물을 표현하고 있다. 거칠고 투박한 오일 스틱의 낙서들은 작가가 의도한 자유로움을 가장 솔직하게 전달하며 "고양이처럼 낮고 느리게, 때로는 임금님처럼 당당하게." 도시를 산책한다.
2장 마음의 정원
박형진(b.1971) 작가는 우리 곁의 작은 동물들과 눈을 맞추며, 그들이 가르쳐 준 다정한 순간들을 그림으로 그려낸다. '고양이도 임금을 볼 수 있다'는 속담처럼, 작고 낮은 곳에 머무는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세우며, 이들과 세상을 공유하는 평등한 공간을 제안한다. 또한 이들과의 관계 속에는 어떠한 계산이나 지위도 끼어들 수 없음을 시사하고 있다.
3장 숲속 고양이 도서관
이곳 숲속 고양이 도서관은 책과 작품 속에 깊이 몰입하는 자유로운 사색의 공간이다. 고양이가 담벼락 위에서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듯, 우리는 고양이처럼 호기심이 가득한 눈으로 책장 너머 숨겨진 지혜를 찾아낼 것이다. 급할 것 없는 고양이의 시간처럼 잠시 이곳에 머물며 각자의 마음속에 피어난 이야기들을 가만히 들여다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