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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다티스트 《심윤: 회색 극장》

기간 2026-07-14 ~ 2026-10-11
장소 대구미술관 2, 3전시실
2026 다티스트 《심윤: 회색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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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작 포스터(420 630)
ㅇ 전 시 명: 2026 다티스트 《심윤: 회색 극장》
ㅇ 전시기간: 2026. 7. 14.(화) ∼ 2026. 10. 11.(일)
ㅇ 전시장소: 대구미술관 2, 3전시실, 선큰가든
ㅇ 참여작가: 심윤 (1979~, 대구)
ㅇ 출품작: 회화, 드로잉 등 총 80여점


대구미술관은 2026년 ‘다티스트’ 선정 작가 심윤의 개인전 《회색 극장》을 개최한다. 심윤은 동시대 인간의 삶과 존재 조건을 탐구하며 긴장과 피로, 갈등과 단절이 스며든 현실을 회화로 풀어내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작가는 삶을 단순한 일상이 아닌, 끊임없이 자신을 견디고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전쟁 같은 상태’로 바라본다. 거대한 사회 구조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저마다의 책임과 관계 속에서 흔들리고 버티며 하루를 이어간다. 작가는 이러한 풍경을 자신만의 회화 언어로 시각화해 왔다. 그가 선보여온 연작들은 전쟁 이미지와 도시 구조, 반복되는 일상과 인간 군상을 통해 삶에 내재된 고독과 존재의 무게를 추적하는 과정이다. 전시 제목 ‘회색 극장’은 선명하게 규정할 수 없는 시대의 감각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하나의 ‘무대’로 은유한다.

이번 전시는 심윤의 새로운 연작 〈조용한 게르니카〉를 중심축으로 구성된다. 작가는 피카소의 〈게르니카〉를 단순히 재현하거나 오마주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에 스며있는 갈등과 집단적 피로, 관계의 균열을 보여주는 하나의 시대적 도상으로 재구성한다. 황소와 말, 목격자 등의 상징적 형상은 권력과 공포, 무감각과 불안이 뒤섞인 징후를 암시한다. 이들은 각각 독립된 단서로 등장하며, 전시를 따라 하나의 거대한 서사를 형성해 나간다.

전시는 심윤의 작업이 지닌 극적인 화면 구성과 수행적인 몸짓, 그리고 캔버스 위에 축적되는 서사에 주목하여 ‘프롤로그(Prologue), 인터루드(Interlude), 액트(Act), 피날레(Finale), 에필로그(Epilogue)’라는 연극적 형식을 차용하였다. 관람객은 공간을 이동하며 작가가 바라본 동시대 삶의 풍경과 시대의 감각을 하나의 연극처럼 경험하게 된다. 2, 3 전시실 사이 공간에서 마주하게 되는 〈천국의 문〉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인간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희미한 가능성을 드러내며 전시의 흐름을 전환한다. 전시의 결말부에서 펼쳐지는 대형 회화 〈조용한 게르니카〉는 그동안 펼쳐진 삶의 단면들을 한 화면에 응축시키며 서사를 절정으로 이끈다.

전시의 마지막을 알리는 〈에필로그〉는 무대의 막이 내린 후에도 계속되는 현실의 시간을 암시한다. 서로 다른 세대의 형상은 존재의 무게와 시간의 지속성을 함께 드러내며, 전시실을 나선 이후에도 이어질 일상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심윤의 《회색 극장》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풍경을 한 편의 연극적 서사로 펼쳐 보이며, 각자가 살아가는 삶과 현실을 돌아보는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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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