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전 시 명: 2023 다티스트 김영진 《출구가 어디예요?》
ㅇ전시기간: 2023. 6. 6.(화) ~ 2023. 9. 10.(일)
ㅇ전시장소: 대구미술관 2, 3전시실, 선큰가든
ㅇ출품작가: 김영진
대구미술관은 대구 출신의 설치미술가 김영진(1946~)의 개인전을 개최합니다. 이 전시는 대구미술관이 2021년부터 개최해온 다티스트 시리즈로서, 2023년 올해에는 대구와 경주를 기반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김영진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김영진은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출구’에 관하여 실험을 확장하며 자연과 인간, 사회 등 세계와 작가 자신의 신체행위가 만나는 시공간의 흔적을 통하여 작업 세계를 선보여왔습니다. 특히 오브제와 비디오 영상, 사진 등 다양한 매체와 공간의 관계를 실험하는 설치미술의 지평을 넓혀 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김영진의 50여 년 작업 여정을 하나의 설치미술로 설계하여 실험적인 미술의 태도를 소개합니다. 더불어 작가가 발견한 ‘대칭’과 ‘중력’이라는 아름다운 주제를 함께 살펴봅니다.
이번 전시에는 1974년 《앙데팡당》전과 《대구현대미술제》에서 처음 공개한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설치작업에서부터 1978년 국내 최초의 집단적인 비디오아트 전시 출품작 중의 1편으로 알려진 신체 드로잉 비디오 작업과 신체의 오목한 부위를 석고로 떠내는 행위의 흔적을 설치한 작업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밖에 사진과 불상(佛像) 오브제, LED 빛을 소재로 한 설치작업 등을 포함하여 60여 점을 소개합니다. 특히 3전시실의 외부 자연환경과 따뜻한 온기를 전시의 구성 요소로 특정하여 설치한 피에타상을 비롯하여 1980년부터 1988년까지 주변 인물의 얼굴을 작가가 직접 떠낸 음각 석고 마스크 1,170여 점으로 구축한 선큰가든의 몰입 공간은 감상자와 감각적 혹은 시각적인 교감을 다루고 있습니다.
“출구가 어디예요?”를 되뇌며 전시실의 출구를 찾은 관람객이 마지막 전시물인 1978년의 기록사진, ‘풍선을 날리는 행위’를 보게 된다면 김영진의 신체행위 흔적 50여 년에 대하여 “아름답게, 찬란하게”라고 웅얼거리며 유희할지도 모르겠습니다.